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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건강생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

by 무해한 오지라퍼 k.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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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거나 자책하는 행동은 트라우마를 강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트라우마, 대한민국 사람들이 겪은 대표적인 사건들

우리는 매우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기쁨, 슬픔, 우울함, 분노 등 다양한 감정으로 이루어진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과거에 발생한 참기 어려울 정도의 강렬하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그 충격으로 인해, 그 당시 기억과 감정이 살아나 괴롭히는 심리적 현상을 바로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보통 트라우마의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거나 완화되기도 하지만,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 고통 받기도 합니다.

또 부정적인 영향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엔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잊지 못할 여러가지 사건 중 성수대교 붕괴사건(1994년 10월 21일/ 사망자 32명, 부상자 17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건(1995년 6월 29일 /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 실종자 6명)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저에게 크나큰 충격이였으나, 그 당시엔 정신적 충격을 치료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회 인식이 트라우마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두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건(시신 미수습자 5명 포함 사망자 304명, 생존자 172명)은 아이를 가진 부모로 마주한 사건이였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수학 여행길에서 생긴 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접하고, 며칠동안 뉴스를 보며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일밤 악몽을 꾸고, 배를 타는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포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8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아이들의 꿈을 꾸고, 이 글을 적는 지금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건, 아직도 완전히 그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한번 가슴 아픈 사건을 접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사고(사망자 158명, 부상자 196명)로 또 한번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참사를 통해, 나와 내 가족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고, 뉴스를 보도 하거나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나 타인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트라우마 증상

끔찍한 사고나 재난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 증상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1. 사고 당시 기억이 수시로 떠오르거나, 꿈으로 반복해서 재생되는 증상

2. 사고 당시 괴로웠던 기억을 잊기 위해 회피, 무감각, 지나친 각성 등의 심리적 변화

3. 불면증, 떨림, 피로감, 식욕저하, 폭식 등의 신체적 증상

 

만약 이런 뚜렷한 증상이 두 가지 이상 나타나고, 이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으니, 꼭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심리적 안정 지침>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재난 후 트라우마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생존자, 목격자, 사망자 및 부상자의 가족을 위한 것인데요. 심리적 괴로움 완화를 위한 행동 지침을 살펴보겠습니다.

 

 

트라우마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는 행동들

1. 혼자 있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를 의식적으로 피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 행동은 부정적인 생각에 몰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자책하는 것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는 깊은 우울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건과 그로인한 괴로운 기억의 원인이 '나 때문이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세요.

 

3. 술, 담배에 의지

괴로움을 잊기 위해 술이나 담배 등 중독성 물질에 의지하는 행동은 일시적으로는 슬픔을 줄일 수 있지만, 트라우마 회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을 돌보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4. 사고 관련 기사에 몰두하는 것

사고에 너무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트라우마와 관련한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으니, 많은 정보를 찾거나 공유하는 행동 등은 삼가합니다.

 

5. 사고와 관련한 것을 무조건 피하기

사고에 너무 몰두하는 것도 피해야 하지만, 반대로 의식적으로 무조건 피하는 것 역시 트라우마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당해서 느끼는 고통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와 함께 주변인들의 배려와 노력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힘든 상황을 겪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도움을 받거나,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도 권유합니다.

 

 

트라우마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

 

1. 심호흡, 복식호흡 등 안정화 기법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되고 호흡이 불안정합니다. 깊은 호흡과 복식호흡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켜 심신을 안정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습니다.

 

2.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점차 되찾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트라우마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자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

힘든 시기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4. 주의 분산시키기

심리적 괴로움으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자해, 자살)이 들땐 주의를 분산시킵니다. 새로운 활동을 통해 몰두 할 수 있는 방법도 좋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책을 읽거나 가벼운 게임도 도움이 됩니다.

 

5.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 요청하기

나를 잘 이해해주는 주변인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고통에 대한 주변인들의 지지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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